[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자 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손실만 났다"고 말해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 수사가 재개됩니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인 조사에 나설 예정인데, 수사는 서울고검의 '김여사 도이치 재수사'와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 수사를 재개합니다.
다음달 1일 시민단체 김한메 대표를 검찰로 불러 고발인 조사에 나섭니다.
고발장이 접수된 2022년 9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다시 수사에 나선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토론 당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2021년 10월) : 2010년에,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이 양반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모른 채 계좌나 자금을 맡겼을 뿐이고 오히려 손실만 봤다는 겁니다.
하지만 2020년 9월 검찰이 한국거래소에 요청해 받은 '심리분석 결과서' 내용은 달랐습니다.
김 여사와 어머니 최은순씨가 2009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총 23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봤습니다.
계좌를 넉 달 정도 맡겼다는 발언도 마찬가집니다.
검찰 수사 결과 2010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동원된 김 여사 명의 계좌만 6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는 6개월이지만,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불소추특권으로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공소시효가 다시 진행돼 수사는 오는 8월까지 끝내야합니다.
서울고검 역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사건 재수사를 결정한 가운데, 이번 수사도 함께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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