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에 트럼프발 관세압박까지 더해지며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사업재편으로 군살빼기에 나서면서 또 한 번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차 시장에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던 지난 2022년.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3년 후 전기차 일시적 수요정체 이른바 '캐즘'의 끝이 보이지 않자 결국 전기차 충전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LG전자는 "시장의 성장 지연과 가격 중심 경쟁구도 심화 등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리밸런싱 차원"이라며 "향후 냉난방공조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K그룹도 지난해부터 고강도 사업재편을 진행 중인데, 2023년 716개였던 종속회사는 작년 말 기준 649개로 줄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실적공개 의무가 있는 주요 종속회사는 208개에서 200개로 감소했는데, SK는 구조조정 1차 목표를 주요 종속회사 200개 미만으로 설정했습니다.
SK는 이를 통해 확보한 실탄을 AI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작년 7월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철강과 이차전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자산 125개를 정리하고, 2026년까지 누적 현금 2조6천억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내놨습니다.
이들 기업 모두 부실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돈 되는 알짜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인력이나 자원을 다시 재분배해서 유망 신사업에다가 집중적으로 더 투자하고 이것을 육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침체에 거세지는 통상압박까지.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윤정인]
[뉴스리뷰]
#포스코 #LG전자 #재계 #리밸런싱 #SK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주영(ju0@yna.co.kr)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