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마를 위한 사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 열린 4.19 혁명조찬기도회에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축사를 보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단순 축사 이상의 해석을 낳았습니다. 조기 대선 정국에서 한덕수 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4.19혁명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조화를 보낸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희완 / 국가보훈부 차관
"4·19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주기 위해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세계에 앞서나가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도 했습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할 수 없도록 하는 헌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국무위원들에게 사실상의 사퇴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대행은 다음날인 30일, 총리직에서 사퇴한 뒤 다음달 3일 대선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년 단임 대통령제에 한계를 느낀 한 대행이 '개헌'에 대한 비전을 함께 제시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 대행은 조만간 경기고, 서울대 선배인 정대철 헌정회장과도 회동할 예정인데, 총리실 관계자는 "아직 회동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은 "파렴치한 출마 간보기"라며 국민의 신뢰를 붕괴시킨 한 대행을 기다리는 건 국민의 심판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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