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싶은 외국인들에게 아픈 환자를 돌보는 요양보호사 일자리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풀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는 평가지만 실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에서 유학 온 라나 씨는 한국에서 요양보호사가 되는게 꿈입니다.
처음엔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자격증 공부에 뛰어들었지만 어느새 진정한 인생의 목표가 됐습니다.
라나 / 러시아 유학생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나 치매 환자분들에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말 훌륭한 요양보호사가 된다는 게 제 꿈이 되었습니다."
이 대학에서 요양보호사 시험을 준비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8명.
지난해 7월 대학 재학중인 유학생도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됐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후 취업비자를 받은 유학생 출신은 지금까지 총 3명인데, 앞으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앞으로 3년 내 간병 인력이 12만명 부족할 걸로 예상되면서, 국내 정착을 꿈꾸는 유학생들에게 요양보호사가 코리안 드림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응우옌 타잉 후옌 / 베트남 유학생
"저는 걱정 많이 했죠. 왜냐하면 요양 쪽이 일이 힘들고 월급은 좀 적을 수 있어요."
치매 환자나 고령의 어르신들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될지도 걱정입니다.
김도균 / 보건복지부 요양보험운영과장
"(지방 같은 경우)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수당을 준다든가 그런 부분으로 인해서 조금 더 인센티브를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요양보호사가 자리잡기까지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argos93@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