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가장 빠르고 많은 기술이 쏟아지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상하이국제모터쇼가 개막했는데, 중국의 전기차 기술력은 이제 세계 시장을 이끄는 수준으로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용 배터리를 드릴로 뚫어보고, 전기톱으로 절단해도 폭발하지 않습니다.
리튬보다 값싸고 안전한 소금으로 만든 소듐배터리인데, 세계 1위의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올 하반기 양산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필수 / 한국전기차협회장
"내화성이 더 강하고 일단 리튬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비용이 일반 LFP도 저렴한데 그거보다도 20~30% 저렴하다는 거예요. 우리하고 4~5년 격차라고 볼 수가 있어서.."
5분 충전으로 520㎞를 주행하는 충전 기술까지, 상하이 모터쇼는 사실상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경연장이었습니다.
차량 자체가 4D 영화관으로 변하는가 하면, 따뜻한 물이 나오는 이 전기차에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우 / ROX 모터스 전략 책임자
"2,200킬로와트 전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 전력을 전환하면 오븐을 사용하고, 고기를 구울 수 있습니다."
기술력만큼 소비력도 커진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 판매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입니다.
이 때문에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슈테판 티머만 / 폭스바겐 유닉스 CEO
"본사는 독일에 있지만, 이제 양쪽(독일과 중국)에서 최고의 장점을 결합해 중국 시장에 맞춘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꾸준히 참가했던 현대차는 처음 불참했는데, 저렴하면서 기술력도 좋은 중국산 전기차에 밀려 중국 시장 점유율이 0%대입니다.
중국 전기차 굴기, 이제 위기가 아닌 공포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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