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전환점을 맞는 거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는데요. 트럼프가 다시 엄포를 놨습니다.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런 불확실한 상황이 우리 통상 협의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임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5일 타임지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중국과 적극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3~4주 안에 무역 상대국들과의 관세 협상을 끝내겠다고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통화 사실을 공식 부인했지만, 시장은 미중 관세 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는 기대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런데 돌연 트럼프가 중국에 다시 한번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관세를 철회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못 박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알다시피 중국을 개방하고 우리가 중국에 들어가 일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미중 간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첫 단추를 꿴 한미 통상 협의의 후속 협상이 숙제로 남았습니다.
특히 협상을 서두르지 않으려는 우리 측과, 속도전에 나선 미국 사이 온도 차를 보이는 점은 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국 정부가) 신속하게 이런 절차를 만들어서 진행을 하려고 하고 있는 것 같고, 저희가 따져볼 건 따져보고 신중하고 차분하게 나머지 협의 과정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미국이 '환율' 문제를 새 의제로 올리면서 우리 측은 금리 인상 압박을 받게 됐지만, 쉽지 않은 선택지란 점도 풀어야 과젭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임유진 기자(limy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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