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적으로 메마른 강풍이 불면서 대기가 매우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산불 위험 '높음' 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특히 동쪽 지역엔 대형 산불 위험 예보도 발령됐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메마른 강풍이 불어오면서 대형 산불 위험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영남에 이어 서울과 충북, 일부 호남에도 건조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평소보다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많아 전국 대부분의 산불위험 등급은 '높음'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쪽 일부에는 대형산불 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남쪽에 고기압, 북쪽으로는 저기압이 자리한 '남고북저' 기압 배치에서 강한 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휴일에는 바람의 세기가 더 강해지면서 동쪽 지역으로 초속 20에서 25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겠습니다.
이에 따라 대형산불 위험 주의보 지역도 동해안 대부분으로 크게 확대되겠습니다.
<이상진 기상청 예보분석관>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에는 시속 90km 이상의 강풍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특히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초속 6m 속도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없을 때보다 산불 확산 속도가 26배 빠릅니다.
지난달 말 경북 의성 산불 당시엔 초속 27.6m 강풍으로 12시간 만에 산불이 49km를 이동해 일대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에도 강수 예보가 없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 위험이 계속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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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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