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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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허영엽 서울대교구 신부님과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허영엽/서울대교구 신부 :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장례 미사가 진행 중인데 교황님 뜻에 따라서 기존보다 간소화된 절차로 진행되고 있는 거죠?
[허영엽/서울대교구 신부 : 베네딕토 16세 이제 프란치스코 교황님 이제 두 분이 예전보다 훨씬 간소하고 또 소탈하게 이렇게 장례 예식을 변화시키셨죠.]
[앵커]
구체적으로 조금 어떤 점이 달랐을까요?
[허영엽/서울대교구 신부 : 옛날에는 사실 장례 절차가 책 한 권에 달할 정도로 굉장히 세세하고 세밀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번에 보시는 것처럼 보통의 장례 미사처럼 굉장히 소박하고 간소화된 절차로 이렇게 지금 진행되고 있고 또 그것이 저희들한테는 굉장히 좋은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이어졌던 일반인 조문에서는 예상보다 더 많은 조문객들이 몰려서 시간을 좀 연장하기도 했는데 유독 이렇게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려고 하는 이유를 어떻게 좀 보고 계실까요?
[허영엽/서울대교구 신부 : 제가 생각할 때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우선은 가난한 사람들 또 약자 편에 서는 것을 교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하시고 늘 그렇게 행동하셨거든요. 아마 그런 좋은 의미가 많은 사람들한테 선한 영향력을 끼친 것 같고 또 기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실시간 그 장례 미사 모습을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임 교황님들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된 것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바티칸 밖에 있는 산타마리아 대성전에 안치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기를 이제 마지막 안식처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허영엽/서울대교구 신부 : 이 성당은 서구 사회에서 성모 마리아께 봉헌된 첫 번째 성당이에요. 그래서 이곳에 이미 일곱 분의 교황님이 안치되어 있는데 사실 최근에는 계속 보통은 관례적으로 바티칸에 이렇게 묘지가 마련되는데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특별히 이 성당을 아주 각별하게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외국 순방을 갔다 오거나 혹은 돌아오실 때 항상 여기 들르셨고 또 중요한 결정이 있으실 때는 꼭 여기서 기도하시고, 그래서 아마 성당 이름처럼 어머니의 품 같은 그런 따뜻한 곳이었다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2014년에 한국에 오셨을 당시에 방한위원회 대변인을 신부님께서 맡기도 하셨는데 신부님께서 기억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떤 분이셨을까요.
[허영엽/서울대교구 신부 : 좀 작은 공간, 그러니까 미사를 준비하기 위한 옷을 입기 위해서 그런 공간에서 몇 번 이제 뵈었는데요. 첫 번째로는 굉장히 겸손하고 소탈하시다 이런 느낌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이제 보통은 어른들이 들어오면 보통 아랫사람들이 가서 인사를 하는데 교황님은 먼저 이렇게 손을 내밀고 또 당신이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인사를 하셨고 또 인사를 하실 때 꼭 눈을 마주보고 그래서 아마 내가 되게 소중한 사람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 주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굉장히 유머감각이 있으셔서 조금 어른이 말씀을 안 하시고 그러면 사실은 분위기가 좀 딱딱해지고 좀 그런데 항상 뵐 때마다 작은 거라도 농담을 하시고 재미있게 이렇게 분위기를 이끌어가시는 그런 어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으로 이제 차기 교황이 누가 될지도 관심인데 곧 콘클라베가 시작이 될 텐데요. 유흥식 추기경님이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고 어떻게 전망을 하실까요.
[허영엽/서울대교구 신부 :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까 잘 모르지만 지금 135명이 이제 참석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님들이 콘클라베에 이제 들어가게 되는데 보통은 이분들이 다 피선거권, 선거권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중에 누가 돼도 이상하지 않은 거죠. 그래서 아마 이번에 조금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기대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허영엽 신부님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허영엽/서울대교구 신부 : 감사합니다.]
안나경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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