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제 오후에 주불이 잡혔던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되살아나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국가 소방 동원령을 내리고 야간 진화에 돌입했고,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구 북구 함지산 정상부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산 아래 주택가는 메케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그제 오후 23시간 만에 주불을 잡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되살아난 겁니다.
주불을 잡았다던 그제 밤부터 곳곳에서 잔불이 피어올랐는데 어제 오후 바람을 타고 여러 곳에서 동시에 확산했습니다.
[임하수/남부지방산림청장]
"다섯 군데 연기가 났다가 (어제 오후) 1시 반 경부터 바람이 좀 세지면서 커졌습니다."
재발화한 함지산 산불은 한때 화선이 2km 넘게 번지면서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내렸고, 현재는 진화 작업을 통해 화선이 1km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재발화한 구역 인근에 아파트와 주택 등이 밀집한 민가가 있어 주민 대피 명령이 또다시 내려졌습니다.
인근 초·중학교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에는 2백 명 넘는 주민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윤명덕 / 대구 북구 서변동]
"온 산이 연기고, (연기가) 온 마을을 다 덮었어요. 눈도 못 뜨고, 냄새도 나고 그래서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산림 당국은 밤사이 열화상 드론과 고성능 산불진화차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민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가 뜨는 대로 동원할 수 있는 진화 헬기를 모두 투입해 재발화한 산불을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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