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다섯 달 연속 우리 경기의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내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수출 둔화 표현이 추가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공포가 짙어진 모습입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 동향', 이른바 그린북을 통해 다시 한번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다섯 달째 반복되고 있는 표현입니다.
그린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경기 하방 요인은 대내외에 걸쳐 있습니다.
특히 미 관세 정책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두드러집니다.
'수출 둔화'라는 표현도 이달 그린북에 새로 등장했습니다.
<조성중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이 둔화'하는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수출은 일평균 기준 0.7% 감소했는데, 특히 대미수출이 크게 줄면서 관세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내수 경기 심각성도 여전합니다.
지난 3월 산업활동동향 결과에 따르면 민간 소비를 가늠케 하는 소매 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했습니다.
고용 역시 청년층과 일용직 근로자 등 취약 부문 중심으로 부진한데다, 최근 건설업과 제조업 등 분야 취업자 수도 기록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넉 달째 '내수 회복 지연' 문구를 그린북에서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을 고려해 13조8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 재차 강조했지만, 당장 1분기 역성장에 이어 2분기 성장률마저 우려되는 상황.
통상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일 때 '경기 침체'로 진단합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역시 이달 경제전망에서 2년 3개월 만에 '경기 둔화' 표현을 사용한 만큼 사실상 침체 우려가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다만 기재부는 추경이 집행되면 2분기 성장률부터 분명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이덕훈]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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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