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까지는 12일, 투표용지 인쇄까지 딱 사흘이 남은 가운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단일화는 없다", "투표용지에서 기호 4번을 보게 될 거다" 이렇게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 후보 측이 국민의힘 친윤계가 단일화의 대가로 당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히면서 민주당은 후보 매수 혐의로 고발까지 하겠다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거부 기자회견 소식부터 배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입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오늘(22일) 어떤 형태의 후보 단일화도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최근 이어진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를 "외부의 회유와 압력"이라고 표현하며 "정권 교환이 아니라 진짜 정권 교체"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상식적인 능력을 갖춘 대통령을 두고 있는 세상이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입니다.]
오늘 나온 전국 지표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2%,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보다 3%P 내렸고,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각각 5%P, 3%P 올랐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두 자릿수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이 후보 캠프에선 TV 토론 이후 지지율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의 거듭된 단일화 공세를 차단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천명한 겁니다.
오늘 오전엔 불필요한 단일화 얘기가 많다며 아예 전화 수신을 차단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불씨가 꺼졌다고 보진 않는다며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단 방침입니다.
김문수 후보도 이 후보를 염두에 둔 듯 40대 총리론을 꺼내들며 구애를 이어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총리 정도를 40대가 한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
다만 당내에서조차 "내밀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단일화 전략을 계속 밀어붙일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박선호 / 영상디자인 황수비]
배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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