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내일(29일)까지 이틀 간 진행됩니다.
대선 후보들은 첫 날에 모두 투표권을 행사했는데요.
후보들이 선택한 사전투표 장소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 문승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사전투표 첫날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투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사전투표 장소로 젊은 세대가 밀집해 있는 서울 신촌을 택했습니다.
이 후보는 생애 첫 투표를 하는 20대 대학생 등 청년 4명과 함께 사전투표장을 찾으며 젊은 세대와의 접촉면도 늘렸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청년과 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인 신촌역 광장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청년 표심'을 잡겠다는 취지입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천하고 인천하고 붙어 있어서 가는 길에 들렀어요. 이재명 후보가 있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죠."
한국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으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던 것처럼, 김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안방인 인천에서 판세를 뒤집겠다는 겁니다.
자신의 딸 김동주 씨와 함께 투표장을 찾았는데 가족 문제로 설화에 휩싸인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된 면모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동탄에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동탄의 기적을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그만큼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였고… "
지난 총선 당시 3자 구도에서 막판 대역전승을 거뒀던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동탄 모델'을 재현해 '정치교체',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겁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탈석탄과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을 촉구한다는 의미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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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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