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논/쟁 / 진행 : 오대영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성열/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
그보다도 지금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 있었으니까 그 말씀을 드릴게요. 지금 대선 후보 토론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대선후보 토론이 과연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이거에 대한 의구심을 가져요.
근데 저는 이번 1, 2, 3차 토론을 보면서 그 의구심이 어느 정도 맞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 대선 후보들은요. 사실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이미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다들 후보군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들이 있어요. 갑자기 튀어나오는 부분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국민들을 상대로 토론을 할 때 보여 줘야 되는 것은요. 대선후보 도대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어떤 정책을 낼 것인가, 어떻게 그 공략을 자세히 실현시킬 수 있는가? 이런 얘기를 해야 된다고 봐요. 근데 지금의 토론 형식을 가지고는 사실 그걸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은 주도권 토론이라고 이렇게 해도 자기 시간을 할애해 답변을 주는 방식을 하면 상대편에게 답변 기회를 주고 싶지가 않잖아요.
그렇게 되면은 정책이나 공약에 대해서 제대로 듣기가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런 방식에 대해서는 우리 대정부질문, 의원님들 다 아시지 않습니까? 대정부 질문은 질문 시간은 정해져 있어요. 하지만 답변 시간은 무지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끝장 토론을 해서라도 정책과 공약에 대해서 훨씬 많이 알려야 된다. 그리고 저는 세 번의 기회도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다섯 번 이상의 기회를 통해서 우리가 어떠한 정부를 꾸려 갈 것인지 그 대선 후보가 국민앞에 비전을 보여 줘야 된다고 봐요.
특히 지금처럼 인수위가 없이 들어가는 정권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은 1위 후보의 경우는요. 본인이 내놓은 공약이 그대로 정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그렇다면 좀 더 확실한 검증을 해야죠.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들이 좀 필요하지 않나.
[앵커]
예. 형식적인 문제점이 있다라는 걸 짚어 주셨고요. 두 분은 의견이 비슷하신 거 같습니다. 다른 의견은요?
[장혜영/민주노동당 공동선대위원장]
네.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요. 평상시였다면은 아마도 김성열 대변인 말씀에 저도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사실상 뭐 대선후보로 나오는 정치인들 정도 되면 기본적인 도덕성 검증은 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가정인데요. 근데 바로 어제 저녁에 있었던 이 3차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보여준 것 같은 정말 전 국민이 생중계를 보고 있는 현장에서 대국민 언어 성폭력을 저지르는 이제 이런 사건들이 발생할 때에는 이건 도덕성 검증이 이루어졌다라고 일상적인 토론으로 간주하기엔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자이 자리를 빌어서 방송 보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저희가 계엄을 극복하고 내란을 극복하고 치러내는 123일 동안 엄동설한에서 광장을 지켜 가지고 열어낸 조기 대선에서 무려 이런 정말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대통령 후보의 입에서 나오는 이런 언어 폭력, 언어 성폭력을 마주해야 된다는 것에 정말 참담함을 느끼며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오셨으니까 대변인님께 여쭤보고 싶은데요. 지금까지 사실 오늘 이준석 후보가 사과를 했다고 주장하고 계시긴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전혀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닙니다.
근데 이런 정도의 기본적인 도덕성, 기본적인 토론의 매너를 존중하지도 못하는 후보라고 하는 것을 개혁신당 차원에서 읍참마속하는 심정으로 징계하시고 그리고 후보 사퇴시키실 생각이 없습니까?
[김성열/개혁신당 선대본 대변인]
예, 전혀 없습니다. 일단 답변을 드리면요. 그 저는 정책의 토론이 맞다고 봐요. 근데 지금 정책 토론이 안 된게 맞아요. 예. 도덕성 검증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누가 그렇게 만들었습니까? 저는 이 책임은 1위 후보인 이재명 후보에게 있다고 봐요. 물론 도덕성 검증에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닙니다. 저는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첫 번째 TV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뭐라 그랬습니까? 이재명 후보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정년 연장이 될 경우에 청년 고용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랬더니 이재명 후보께서 이렇게 말씀하세요. 너무 극단적이시다. 이거는 저는 제대로 된 정책 검증이 이루어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정년 고용을 하면요. 청년 고용은 당연히 줄어들어요. 그건 따라오는 문제입니다. 필수 불가결하게 해결을 해야 되는 문제예요.
근데 그렇게 토론을 막아 버리시면은 토론이 이루어지지가 않죠. 그렇게 1차 2차 토론이 되다 보니까 3차 토론에서 어쩔 수 없이 도덕성 검증을 들어간 겁니다. 지금 도덕성에 대한 검증은 사실은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준석 후보가 사실은 대선 후보 자리에서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것이 맞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국민 여러분들 앞에 후보도 사과를 표했고 저도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뉴스 진행자가 어떤 사람이 이런 요구를 했습니다라고 말을 했을 때 그 뉴스 진행자가 욕을 했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 내용은요. 이준석 후보가 한 이야기가 아니라 유력 후보의 가족이 한 내용이라 추정되는 내용을 이준석 후보가 물어본 겁니다. 이걸 왜 물어봤느냐? 이준석 후보는이 부분에 있어서 평소에 여성들에 대해서 굉장히 친화적인 정책을 쓰고 여성 성폭력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하게 대처를 하고 있는 당들에서 이 정도의 단어를 들으면은 조치는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예시를 든 거예요. 그럼 달을 가리켰으면은 달을 보셔야죠. 손가락에 때가 있다고 하시면 어떡합니까? 그 때가 있는 부분은 저희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적절하지 않았다고 보여요. 시기도 적절하지 않았고.
오대영 앵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