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오늘의 대선 현장을 돌아보겠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 오늘(29일) 첫 번째 현장은 어딘가요?
[기자]
< 이준석의 적은 이준석? >
먼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과거 페이스북 글부터 보고 오시겠습니다.
지난해 2월 올린 글인데 "문명사회에서 연좌제에 동의할 사람 없다"며 "여야 불문하고 가족의 일탈을 해당 정치인과 묶어서 비판하는 걸 지양해 왔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글이 조명을 받는 이유는 지난 TV토론에서 논란이 된 발언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의 글을 문제 삼았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제목이 '이준석의 적은 이준석?' 이렇게 잡은 거군요?
[기자]
물론 정치인의 발언이 과거 발언과 배치되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의 적도 이준석이냐"라는 말이 나왔는데요.
오늘 기자들이 판교에서 유세하던 이준석 후보에게 물어봤는데 뭐라고 답했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뭐 연좌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까지 보지 않습니다. 저는 연좌제에 반대하지만 이 논란에 있어 가지고 이재명 후보가 거짓말을 한 부분도…]
이재명 후보가 아들의 도박 혐의와 관련해 해명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이를 검증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먼저 자신에 대해 지엽적인 인신공격 발언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한테도 같은 질문이 있었는데 이것도 직접 들어보시죠 들어보시죠.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김건희 여사 리스크 때문에 수사를 받고 있고… 이건 연좌제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문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준석 후보를 옹호하면서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언급한 상황이 펼쳐진 겁니다.
[앵커]
두 번째 현장으로 가보죠.
[기자]
< 줄줄이 소환된 '말'들 >
계속해서 이준석 후보인데요.
과거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경선 후보 이름을 줄줄이 언급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어제 /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난 2017년 대선 토론회에서는 그때 심상정 후보님이었던가요? 돼지 OO제 문제를 굉장히 세게 들고나오셨거든요. 저는 사실 방송토론회에서 어느 정도의 질문이 가능하고, 어느 것이 불가능한지 이것에 대한 잣대는 그때 한번 설정된 게 아닌가…]
그러면 실제 당시 심상정 후보가 뭐라고 발언했는지 들어보시죠.
[심상정/당시 정의당 대선 후보 (2017년 4월) : 저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준표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당시 심 후보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했다'고 했지, 이 후보처럼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말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후보의 국회 기자회견 때 질문을 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그건 심상정 후보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셨다는 취지는 아니었습니다. 근데 당연히 그 상황에서 돼지 OO제 문제가 많이 언급되어 있었고 그것을 연상시킬 수 있는 발언이었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직접 언급한 것과 성폭력 범죄라고 말한 것은 큰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이어서 이준석 후보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문수 후보의 과거 발언도 줄줄이 소환했는데요. 이 발언입니다.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4월 25일 / 화면제공: 채널A) : '춘향전은 춘향이 OOO 하려는 얘기다.' 이런 거 정치인이 할 수 있는 얘기입니까?]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발언까지 끌어왔는데 부적절한 비교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마지막 현장은 어디인가요?
[기자]
< 진화하는 인증샷 >
오늘부터 시작된 사전투표 현장입니다.
이번 사전투표엔 유권자들이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인증샷을 올리고 있습니다.
예전엔 손등에 찍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이모티콘 캐릭터 등을 활용해서 훨씬 개성있고 다양해졌습니다.
이 인증샷을 올린 유권자와 직접 통화를 해봤습니다.
[김현주/20대 인스타그램 이용자 : 요즘에 요런 게 유행이라고 해가지고 찾아보니까 연예인이나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좋아하는 캐릭터 이런 거 찾아가지고 인쇄해서 그렇게 하더라고요. 인증을. 인스타 올리니까 막 친구들이 역시 엠지다. 막 이러면서. 재미있었어요. 그런 반응도 재미있고 색다르니까.]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아서 인쇄까지 하려면 상당한 정성이 필요한데 선거를 즐기는 문화가 점점 진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필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