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수사 관련해 방금 새롭게 취재된 사실 전해드립니다. 경찰은 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 받아왔는데요. 오늘(29일) 임의제출 현장에 검찰 수사팀이 나타나 서로 서버기록을 가져가겠다고 해 경찰과 검찰이 대치 중이라고 합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해성 기자, 어떤 상황인 겁니까?
[기자]
경찰 특별수사단은 최근 경호처와 함께 비화폰 서버기록을 복구하고 임의제출을 받는 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
경찰 수사팀은 오늘도 기록을 임의제출 받기 위해 경호처 비화폰 서버가 있는 곳으로 갔는데요.
그런데 오늘 이곳에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팀 인원 10여 명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수사팀 소속 군검사들로 추정되는데요.
오늘 나타난 이 검찰 수사팀이 "자신들이 비화폰 서버를 가지고 가겠다"고 하고 경찰 수사팀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고 합니다.
두 수사팀이 대치 중인 현장에서 경호처는 그동안 협조를 해왔던 경찰이 아닌 검찰 수사팀에 협조하려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조금 전 검찰 수사팀이 철수 준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앵커]
비화폰 서버는 경찰이 계속 확보를 시도해서 결국 경호처 협조를 끌어낸 거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경찰은 수차례에 걸쳐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 강경파의 저지로 확보를 못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성훈 전 경호처차장이 물러나자 경호처가 경찰에 임의제출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겁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검찰 수사팀도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끄는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부에 비화폰서버 확보를 위한 영장 발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팀은 JTBC에 "최근 군검찰이 경호처에 요청했더니 경호처가 임의제출 하겠다고 해서 오늘 간 것"이라며 "경찰과 대치할 이유는 전혀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제출되는 게 가장 중요할 뿐 경찰 수사가 끝나고 받아와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의 영장은 일단 윤 전 대통령 내란 재판부가 발부한 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박수민]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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