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 절차를 일시 중단하면서 유학 준비생들,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소셜미디어 검증까지 예고된 만큼 사진이나 글 올리는 것 하나하나, 조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주한 미국 대사관 앞.
이민과 취업, 유학 등 다양한 목적으로 비자를 받으러 온 대기자들이 줄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전에 비자 인터뷰 예약에 성공한 이들인데, 현재는 유학이나 교환 방문 등을 위한 비자 신청은 막힌 상태입니다.
9월 초 미국 학기 시작을 앞두고 나온 발표에 유학 준비생들은 비상입니다.
[유학원 관계자 : 지금이 가장 어찌 보면 바쁠 때거든요. 입학 허가서가 왔거나 아니면 올 거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이런 뉴스를 접하니까 다들 충격인 거죠.]
7월 미국행 비행기표까지 끊어놓은 A씨도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A씨/미국 인턴십 예정자 : 7월 12일 날짜로 비행기표를 예약한 상태였고 사실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고 인턴 기회가 와서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예요. (비자 신청이) 보류된 상태여서 사실 막막한 건 맞는 거 같아요.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없어서.]
미국 정부가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검증을 더 강화하겠고 했지만 구체적인 기준은 밝히지 않아 더 혼란스럽습니다.
반트럼프 시위 사진이나 문구, 성별·인종·종교 관련 혐오 표현, 마약 등 약물 관련 불법 행위를 암시한 게시물 등은 비자 발급 거절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학교 졸업 뒤 계속 미국에 살고 싶다" 같은 장기 체류 의사를 공개적으로 남기는 행위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마저 나오는 상황.
유학생 비자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는 비자신청 재개 시점 등을 알려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내를 적시에 제공해줄 것을 미측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유규열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고민재]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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