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두문불출하다가 내란혐의 피의자로 경찰조사를 받은 뒤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가, 오늘은 사전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는데, 경찰은 공범 혐의 적용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원석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덕수 전 총리가 오늘 오전 6시 10분쯤 사전투표소를 찾았습니다.
12.3 내란 혐의 피의자로, 최근 경찰 출석 조사를 받은 지 사흘 만입니다.
대통령실 CCTV에 기존 진술과 다른 점이 포착됐지만, 한 전 총리는 비상계엄 국무회의 당시 행적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고생하십니다. "
한 전 총리는 계엄 관련 문서를 본 적이 없다고 줄곧 부인해 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2월 6일)]
"저는 계엄에 관련된 어떠한 지시나 어떠한 서류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강의구 대통령실 부속실장은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지시로 '계엄 선포문' 10부를 직접 복사했고, 김 전 장관이 국무위원들에게 선포문을 나눠주는 걸 확실히 봤다고 했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장관 (지난 1월 23일)]
"계엄 선포문을 제가 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국무위원들한테 나눠주고, 그 의안으로 이제 했기 때문에‥"
경찰이 확보한 대통령실 CCTV에 한 전 총리 진술과 달리 계엄 선포문을 확인하고 위법한 계엄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희범/변호사]
"위법한 비상계엄 사태를 알면서도 국무회의 절차를 소집해서 계엄을 선포할 수 있도록 했다든가 한다면 그런 내란 범죄에 있어서 중요임무 종사에 해당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경찰은 한 전 총리와 CCTV에서 기존 진술과 다른 점이 확인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호처 비화폰 서버 기록도 확보한 경찰은 최근 김성훈 경호차장과 박종준 전 경호처장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체포 저지 지시를 내렸는지, 또 서버 복구 과정에서 확인된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비화폰 기록 원격 삭제 정황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대통령실 CCTV와 비화폰 서버 기록까지 확보하면서 수사는 계엄 국무회의 참석한 국무위원 전반으로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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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진 기자(gard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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