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장면에서 배트가 돌았을까요, 안 돌았을까요? 잊을 만하면 나오는 이런 체크스윙 판정 논란에 결국 감독들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올해 올스타전 이후부터라도 이 사안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라고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 1:2 LG/잠실구장 (지난 27일)]
LG 이영빈의 방망이가 돌다 멈춘 듯한 이 장면, 심판은 스윙이 아니라고 선언했습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여기서 뛰어나왔습니다.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어서 결국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잘못된 판정 덕을 본 LG 염경엽 감독은 묘한 웃음만 지었습니다.
[중계 해설 : 김경문 감독이 나올 만했네요.]
[롯데 2:4 한화/대전구장 (지난 23일)]
그렇다고 한화가 체크 스윙 판정에서 매번 손해만 본 건 아닙니다.
최근 롯데는 한화전에서 고승민의 체크 스윙이 헛스윙으로 판정되면서 9회 초 만루 상황을 허무하게 날렸습니다.
[중계 해설 : 롯데 측에서는 계속 (배트가) 안 돌았다고 하는 거고요.]
체크 스윙 판정은 때때로 전체 승부를 흔들곤 해 선수나, 감독이나 모두 점점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보름여 전, 한화 최인호의 9회 말 홈런도 사실 두산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앞서 최인호의 체크 스윙이 헛스윙으로 판정되지 않으면서 동점포를 얻어맞았고, 승부는 연장까지 흘러갔습니다.
논란이 거듭되자 LG 염경엽 감독은 7월 올스타전이 끝나고부터라도 체크 스윙도 비디오판독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습니다.
이미 퓨처스리그에선 비디오판독을 시범 운영 중인데, 체크 스윙 판정의 번복률은 35%에 달합니다.
그러나 KBO는 아직 신중합니다.
"데이터를 더 쌓은 뒤, 일러야 내년에 도입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화면출처 KBO]
[영상편집 임인수]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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