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하이브를 최근 압수수색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의 고위 임원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가 포착된 겁니다.
전형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1년 1월 28일,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 주식이 급등했습니다.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자회사가 YG플러스에 700억 원 규모로 투자한다는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정보가 공개되기 한 달여 전부터, 당시 빅히트 임원이던 A 씨는 20차례 넘게 YG플러스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3억 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A 씨는 투자 사실이 공개된 1월 28일에 주식을 전부 팔아 2억 4천여만 원의 이득을 챙겼습니다.
빅히트의 재무 담당 임원이었던 A 씨는 YG플러스 투자 사업 협력과 관련한 교섭에 직접 참여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위원회는 A 씨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은 정황을 포착하고 A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남부지검은 그제 하이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A 씨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현재는 퇴사한 직원이 당시 단독으로 벌인 일탈행위"라며 "검찰의 자료 요청에 협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까지 하이브의 자회사 고위 임원으로 재직하다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하이브 직원 3명도 BTS의 입대 소식을 미리 알고 주식을 판 혐의로 지난해 6월 재판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도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한 뒤 방 의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상민)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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