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면서 어느지역, 어느 세대가 판세를 가를지 관심입니다. 유권자 수 통계를 기반으로 김주영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김기자, 이번 대선 유권자 수는 늘었습니까, 줄어들었습니까?
[기자]
이번 대선 유권자 수는 역대 최다로 4439만명 입니다. 최근 5개 선거를 비교해보면 매 선거마다 유권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저출생으로 2020년부터 줄어들고 있는데요. 출산율이 줄어드는 대신에,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투표권을 가진 인구는 늘어나는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역별로 봤을 때 가장 유권자가 많은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51%를 차지하고 있고, 영남권, 충청권 순입니다. 수도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경기도 유권자가 가장 많습니다. 같은 수도권에서도 경기도는 28만 명이 늘어났고, 서울은 5만 명 줄었고요. 또 경북, 부산, 경남 순으로 영남권의 유권자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앵커]
경기도 지역이 중요해졌단 건가요?
[기자]
그런 분석이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김문수 후보가 모두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이준석 후보는 경기 화성시 현 국회의원이고요. 또 경기도는 이번에 경제 이슈로 논란이 된 자영업자와, 블루칼라 직업군이 많은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입니다.
배종찬 / 인사이트K연구소장
"주요 후보들 다 경기도와 관련돼 있거든요. 경제와 관련된 부분이 경기도에 미치는 영향, 특히 이번 선거에서 직업군별 투표가 중요하다..."
[앵커]
연령별로는 어느 연령대 유권자 수가 가장 많습니까?
[기자]
연령별로 보면 현재 50대가 제일 많고요. 60대, 40대 순입니다. 현재 50대는 19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세대인데요. 당시 출생아 수가 연간 100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 세대 인구가 가장 많습니다. 지난 대선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를 보면 당시 40대와 50대는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경향을 보였는데요, 인구가 많은만큼 이번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선거에 고3 유권자들도 참여하게 됐죠?
[기자]
네 학생 유권자도 지난 대선보다 7만 명 가량 늘었습니다. 저번 대선보다 3개월 늦은 6월에 치러지다 보니까 생일이 지난 학생들이 많아졌고, 2007년이 황금돼지해라 출생아 수가 일시적으로 늘었던 영향도 있습니다.
[앵커]
변수로 꼽히는 세대가 있습니까?
[기자]
청년층의 막판 결정이 변수로 꼽히는데요. 지난 주말에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 청년층에서는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단 비율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습니다. 특히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의 성관련 발언이 이슈가 되면서, 젠더 이슈에 민감한 청년층, 특히 여성 표심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봉신 / 메타보이스 부대표
"청년 같은 경우에는 보통 다른 연령대와는 달리 젠더 균열이 좀 나타나기도 하고요. 미결정자가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연령대가 바로 청년층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단순한 숫자에 기대서 결과를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어떤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겠군요.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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