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0억 원 규모의 필로폰을 국내로 몰래 들이던 국제 마약조직이 붙잡혔습니다. 특수 제작한 바디로션 용기에 숨겨 밀반입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복 경찰관들이 손전등을 켜고 깜깜한 야산을 올라갑니다. 낙엽과 풀섶 사이에 흰색 봉지가 보입니다.
"이리로 데려와, 데려와"
필로폰을 매수하려던 중국인 2명이 잠복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밑에서 왜 계속 서 계셨어요?"
중국인들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건 태국인 마약상이었습니다.
한국인 밀수책이 필로폰을 받아 인천공항을 통해 몰래 들여온 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팔았습니다.
주택가에서 쓰레기를 버리듯 필로폰이 든 가방을 두고 가면 구매자가 가져갔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을 거래장소로 택하기도 했습니다.
판매책은 CCTV가 없는 야산 일대를 찾아 필로폰을 숨겼습니다.
공항에서는 적발되지 않게 바디로션 용기에 필로폰을 숨겨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경찰은 국내와 태국 현지에 숨겨둔 시가 110억 원 상당의 필로폰 27kg을 압수했습니다.
임종완 / 평택경찰서 형사2과장
"태국 경찰과 공조 수사로 해외 총책을 추적하는 한편 현지에 보관 중인 추가 물량을 압수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태국인 4명, 한국인 1명, 중국인 2명을 태국 현지와 국내에서 검거했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joon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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