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선 마흔을 넘긴 노장들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KIA의 맏형이자 리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42살 최형우는 '최고령 타격왕'에 도전합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리고 있던 공이 들어오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합니다.
1983년생 KIA 최형우의 야구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KIA 이범호 감독과는 불과 두 살 차이, 하지만 타격은 KIA는 물론, 리그에서도 가장 뜨겁습니다.
3할 5푼이 넘는 타율을 비롯해,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도 외국인 타자들까지 제치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상대 팀에게 더 큰 공포를 주는 건 좌우는 물론, 언더핸드 투수에게도 아주 강한, 투구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 그야말로 단점 없는 타격입니다.
'백전노장'의 활약에 후배들은 지팡이를 쥐어주며 존경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형우 / KIA 타자
"(이렇게 야구를 하면, 후배들은 도대체 무슨 낯으로 야구를 하라는 거예요?) 더 열심히 해야죠. 저를 이기려면…"
마운드에서는 40세의 LG 김진성이 홀드 1위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직구 속도는 시속 140㎞ 초반에 불과하지만, 휴일도 없는 엄청난 훈련량으로 신체의 한계를 극복해 내고 있습니다.
대선배들의 활약은 후배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손아섭 / NC 타자
"저 또한 희망가지고 용기를 가질 수 있어서, 그런 선배님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희망을 주셔서..."
불혹의 나이, 프로야구에서는 더이상 '은퇴의 기로'가 아닙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이다솜 기자(ld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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