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초여름 날씨 속 내륙에서는 우박을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쏟아지도 했죠.
오늘(30일)도 한낮에는 기온이 30도에 육박하겠고, 남부지방에는 강한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손톱만 한 얼음 알갱이가 둔탁한 소리를 내며 쉴 새 없이 떨어집니다.
도로는 눈이라도 내린 듯 하얗게 변해갑니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우박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28일 대구에서 벼락으로 추정되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충북에서는 농작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요란한 소나기는 공기 흐름을 느리게 만드는 블로킹 현상에서 시작됐습니다.
중국 북부에 발달한 큰 고기압이 기류를 막으면서 한반도 5km 상공엔 영하 18도의 찬 공기가 정체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면은 낮 동안 햇볕에 의해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데, 상층과 하층 간 온도차가 40도 넘게 벌어지면서 대기가 무척 불안정해진 것입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오랫동안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소나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전투표 둘째 날도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가운데 오후에는 남부 내륙에 소나기가 지나가겠습니다.
소낙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벼락과 함께 우박도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부터는 대기불안정을 만드는 기류가 차차 해소될 전망입니다.
다만, 기상청은 대선일인 6월 3일 제주에 비가 내리겠고, 기류에 따라 강수가 내륙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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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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