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60일 동안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하마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새 협상안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생존 인질 10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60일 동안 휴전하자는 내용입니다.
협상안에 따르면 절반은 휴전 첫날, 나머지 절반은 휴전 7일째에 석방됩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낸다는 조건도 포함됐는데,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군이 최근 장악한 가자지구 지역에서 철수하고, 유엔 기구가 인도주의적 구호품 분배 업무를 담당한다는 내용도 협상안에 담겼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위트코프 특사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하마스에 휴전안을 제출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지지하고 동의했습니다.]
하마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AP 통신을 통해 이 제안은 '전쟁과 기근의 중단'이라는 하마스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국가적 책임을 다해 이 제안을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월 이후 추가 휴전을 위해 중재국을 매개로 협상해 왔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하마스는 그동안 영구적인 교전 중단을 조건으로 내세웠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무장 해제 전에는 종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번 제안에도 '종전' 명시는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가, 휴전안이 거론되는 중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어 실제 합의까지 이를 수 있을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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