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 토론에서 논란이 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발언이 외신에서도 조명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지시간 28일 이 후보를 "젊은 우익 안티 페미니스트"라고 평가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유지하려는 보수 세력의 새로운 장애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언으로 정권을 넘겨줄 위기에 처한 한국 보수 세력에 대해 진단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겁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러면서 "그는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성적으로 폭력적인 행위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해당 표현과 맥락을 자세히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매체는 이 후보에 대해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 "본인은 강력히 부인했지만, 성 비위 의혹으로 당원권이 정지되며 2023년 국민의힘을 떠났다"고도 소개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경제적 보수주의자"로 "일론 머스크에 비교하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3차 후보자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에 특정 행위를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질문했습니다.
이후 비난이 거세지자 이틀 뒤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이라 한계가 있었다"며 사과하면서도
"원문 자체가 수준이 낮고 저열한 것은 지적하면 안되는 것이냐"며 검증을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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