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내부가 좁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든 유권자를 밖에서 대기시킨 일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서울 강남에선 남편 대신 대리 투표를 한 선거 사무원이 체포됐습니다.
이혜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사전투표소 밖에 시민들이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손에는 흰색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가 들려 있습니다.
본인 확인을 거쳐 투표지를 받은 관외 유권자들이 투표소 내부가 좁다는 이유로,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기한 겁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했고, 대기줄에서 이탈하는 유권자가 생기는 등 관리가 부실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마감 후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투표함 내 회송용 봉투 수를 비교해 보니,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사전투표소에선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선거사무원 1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선거사무원은 어제 오후 1시쯤 남편의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뒤, 오후 5시쯤엔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를 하려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선관위는 해당 선거사무원을 해촉했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선 "사전투표함을 감시하겠다"며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무단 침입한 남녀 2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남 하동에서도 건물 뒤편 배관을 타고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침입한 30대가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오늘 오전 7시쯤엔 경기도 용인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에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선관위는 그러나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받아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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