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미국의 관세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감소 전환했습니다.
여기에 소비와 투자까지 모두 줄어드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 현상이 석 달 만에 또 나타났는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줄며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늘(30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113.5로, 전달보다 0.8% 감소했습니다.
올해 1월 이후 석 달 만의 감소 전환입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진이 뚜렷했습니다.
반도체가 2.9%, 자동차가 4.2% 줄어드는 등 주력 산업생산이 나란히 뒷걸음질쳤고,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1% 감소했습니다.
소비는 두달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와 컴퓨터, 의약품 등에서 감소해 0.9% 줄었습니다.
내수의 또다른 축인 투자 역시 쪼그라들었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줄어 0.4%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0.7% 줄며 2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건설수주는 토목과 건축에서 모두 수주가 줄어 17.5% 감소했는데, 이는 15개월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통계청은 이번 지표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나 미국의 관세 영향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지 못해 건설업 등이 부진하면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은 소폭 개선됐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상승했고,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0.3p 상승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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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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