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총력 유세에 돌입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초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어느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나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오후부터 강원과 충북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중 강원 지역을 찾은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강원 춘천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강원도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것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고, 설득하지 못했다"며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강원과 충북 지역에서 이 후보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했던 만큼, 춘천과 원주에서 모두 이 후보는 김 후보 비판 수위를 높였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내란 수괴의 아바타, 김문수 대통령 후보의 당선. 이것은 곧 내란수괴 윤석열의 상왕 그의 귀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선거운동 막판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 방안도 잇따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세에 앞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 후보는 새 정부 출범 뒤 최소 35조 원 이상의 추경 예산을 집행하겠다며, 내수 회복과 서민 지원 예산에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민·골목 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화폐 효용이 크다면서 나중에 노벨평화상을 받을 정책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집권할 경우 "용산 대통령실은 보안과 경호 문제가 심각해 안된다"며 "청와대를 최대한 빨리 보수해 청와대로 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내일(31일) 경기와 충청 지역에서 주말 유세를 이어갑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집을 들어가지 않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기와 충북, 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외박 유세'에 돌입했습니다.
김 후보는 지역을 옮길 때마다 티셔츠를 갈아입으며 강조하고 싶은 문구를 드러내고, 동시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경기 여주에서는 '가짜 대신 진짜'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었고, 충북에서는 '문수형 대통합'이라고 적힌 반팔 옷을 입고 본인은 방탄조끼가 없다는 점을 반복해 보여줬습니다.
또, 김 후보는 '일자리 중심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 대전환 정책 'MS노믹스'를 발표했는데요.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위기를 돌파할 해법은 단 하나, 바로 일자리 중심 성장입니다. 성장은 일자리에서 시작되고 일자리는 분배와 복지를 가능하게 합니다."
김 후보는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잠재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오전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경제를 고리로 '반이재명 표심' 결집에도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죽기살기로 투표하라"며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부정선거 적발 시 곧바로 항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는데요.
충북 제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절차가 엄격하게 지켜지지 않으면 결과에 대해 승복하는 게 어렵다"며 선관위의 대혁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내일 강원 일정을 이어가고 포항과 경주 등을 방문합니다.
[앵커]
선거 날에 가까워질수록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와 비방의 강도가 더 격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민주당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성 상납 받은 사실이 없어 무혐의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가 적용된다고 본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을 꾸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자금 출처 의혹 등에 대한 국세청 조사 착수를 촉구하며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유시민 작가가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선거법 위반으로 유 작가를 고발할 예정이라며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이준석 후보 또한 유 작가 발언을 두고 "학벌주의와 여성 비하에 가까운 저급한 언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오늘 서울 마포와 중앙대학교 등에서 유세하고 있는데요.
이 후보는 오늘 유세 전, 당원들에게 "3차 티비 토론 발언을 사과한다"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어서 국회로 돌아와 민주당 등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이재명 유신독재 출발을 알리는 서곡 같다"며 죽지 않고 맞서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현장연결 장지훈]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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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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