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군 포항기지에서 훈련 도중 추락한 해상초계기는 사고 1분 전 관제탑과 교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지막 교신 당시엔 비상 상황과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군 당국은 순직한 4명의 승무원에 대해 1계급 추서 진급을 결정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에서 사고가 난 해상초계기는 당시 비정상적으로 급속히 지상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군 설명에 따르면, 해상초계기는 포항기지에서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이착륙 훈련을 실시 중이었습니다.
계획됐던 훈련은 모두 3차례.
오후 1시 43분쯤 처음 이륙해 1차 훈련을 마친 후 2차 훈련을 위해 다시 이륙한 사고기는 오른쪽으로 선회하다가 오후 1시 49분에 갑자기 추락했습니다.
사고기는 추락 1분 전인 오후 1시 48분 관제탑과 마지막 교신을 했는데, 교신 당시엔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는 언급은 없었다고 해군은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군은 조류 충돌이나 기상 급변, 난기류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입니다.
<조영상 / 해군 사고대책본부 반장(준장)> "해군은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나가겠습니다."
해군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 자료와 추락 현장에서 찾은 사고기 음성녹음저장장치, 기체 잔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고기에는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비행기록장치는 장착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초계기는 2010년에 도입해 운영해온 기종으로, 2030년에 퇴역할 계획이었습니다.
기체 창정비를 받은 지 4년이 넘어 올해 연말에 창정비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초계기 승무원 4명의 사망을 순직으로 선포하고, 이들에 대해 1계급 추서 진급을 결정했습니다.
이들의 장례는 해군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일요일 해군사령부에서 영결식을, 대전현충원에서 봉안식을 각각 거행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화면제공 해군]
[영상편집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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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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