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이던 학생들의 비자 인터뷰가 돌연 중단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비자 심사가 곧 재개될 거라면서도 당분간 비자 인터뷰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라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재 미국 유학 등을 준비 중인 외국인들을 위한 비자 인터뷰가 중단됐습니다.
미 정부가 유학생들의 소셜미디어를 심사하기 위해 전 세계 외교 공관에 신규 비자 인터뷰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유학생들의 혼란이 커지자, 미 국무부가 직접 답을 내놨습니다.
[태미 브루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미국 방문은 환영하지만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진 않을 것입니다. 현재 (인터뷰가)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비자 인터뷰 일정을 확인하길 바랍니다.]
단, 비자 신청은 가능합니다.
각 공관이 새 심사 제도를 자리 잡는 대로 곧바로 인터뷰 예약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 대학가 내 반유대주의 대응에서 시작된 정부의 압박이 외국인 유학생 전반으로 확대된 결과입니다.
특히 진보 성향이 강한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집중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해외 국가들은 하버드대나 미국 어디에도 투자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죠.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비율은 15%로 제한해야 합니다.]
하버드대에 유학생을 받지 못하게 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계속된 시도에 법원이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하버드대도 정면 대응에 나선 상황입니다.
[앨런 가버/하버드대 총장 : 2025년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미국 전역 그리고 전 세계 각지에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전 세계가 모이는 곳, 바로 하버드입니다!]
졸업식에 참석한 일부 학생들은 학사모에 흰 꽃을 달아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지지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저항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StateDept']
[영상편집 김황주]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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