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예정된 경로를 따라 비행하다가 갑자기 곤두박질치듯 추락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기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이 오늘(30일) 공개한 P-3CK 초계기 추락 당시 CCTV 영상입니다.
활주로에서 이륙한 뒤 오른쪽으로 선회하며 상승하던 초계기는 잠시 뒤, 앞머리가 아래로 떨어지며 수직에 가까운 형태로 추락합니다.
통제력을 잃은 동체는 한 바퀴 돌며 결국 민가 뒤로 떨어집니다.
사고 직전까지 정상 경로대로 비행했는데, 급작스럽게 추락한 겁니다.
추락 1분 전인 오후 1시 48분, 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에서도 '비상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륙했고, (활주로 중심으로 도는) 정주비행에 들어가겠다는 허가 교신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기상 상황도 양호했고 영상에서도 충돌 등 큰 외부 요인이 식별되지 않고 있어 기체 결함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해당 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을 세 차례 반복하는 훈련 중, 두 번째 이륙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군은 오늘 현장에서 조종사들 간 대화가 녹음된 장치를 회수했고, 관제탑 항적 자료와 기체 잔해 등을 통해 원인을 조사중입니다.
[조영상/해군 사고대책본부 반장 :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으며 사고 기종인 P-3 해상초계기는 비행을 중단 조치했습니다.]
다만 해당 기체에는 항적이나 속도, 고도 등의 정보가 담긴 비행정보저장장치가 없어 사고 조사엔 다소 제한이 있을 거라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화면제공 해군]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김윤나]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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