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는 인구 2천만 명이 살고 있는 수도권입니다.
그중에서도 한강을 따라 위치한, 이른바 '한강벨트'의 민심을 민경호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일상에 바쁜 직장인, 자영업자, 주부, 대학생 등을 만나서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었더니 특정 정당이 싫어서 다른 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태현/이재명 지지자 : 제가 보수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긴 하지만, 외국 친구들이 계엄 때문에 연락이 많이 와서 우리나라 이미지랑 이런 거에 대해서 창피하기 때문에…]
[공윤주/김문수 지지자 : 잘 사는 사람들 더 잘 살게 만들어주기보다는 다 같이 비슷하게 살기 위해 잘 사는 사람들을 밑으로 내리려고 하는 그런 평준화 같은 게 보여서…]
마포구를 비롯해 강동, 광진, 동작, 성동, 영등포구까지, 한강을 따라 위치한 이 6개 구를 정치권은 '한강 벨트'라고 부르는데, 선거 때마다 경합이 치열한 곳입니다.
한강 변 고가아파트에 아직 재개발되지 않은 지역들, 수많은 자영업자들과 곳곳에 있는 대학가까지.
특정 정당 지지세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서 '내가 지지하는 이유'도 들어봤습니다.
[이상민/이재명 지지자 : 제일 지식 있고, 추진력이 있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랄까? 토론을 한다든가, 어디 가서 연설한다든가, 원고 안 보고 바로바로 나오고. 순발력 있게.]
[안동균/김문수 지지자 : 기존에 살아왔던 삶의 행적들이나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도덕성, 청렴한 부분은 가장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유상/이준석 지지자 : 좀 더 젊은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4번으로 정했습니다.]
[김민석/권영국 지지자 : 특히 노동과 인권, 그리고 차별금지법 관련해서 공약을 제대로 내건 후보는 권영국 후보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도 많습니다.
[하정호 : 국민, 국민, 많이 말씀들 하는데 실제로는 피부에 와닿지 않아요 정말 진정성이 있다고 그러면, 세세한 측면? 좀 더 세분화된 측면? (공약을) 디테일하게…]
지난 2022년 대선에서, '한강 벨트'의 6개 구는 모두,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준 반면, 지난해 총선에서는 6개 구의 국회의원 지역구 12곳 가운데 10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이상학, 영상편집 : 오영택)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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