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에 출마합니다. 당선되면 한국인 최초이자 첫 여성 WTO 사무총장이 되는 건데 우리와 수출규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WTO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과 WTO 개혁을 위해 통상선도국이자 중견국인 한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명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한국은 무역을 통한 성장 경험과 비전, 다수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서 상대국들과 신뢰를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로서는 세 번째 도전인데 당선되면 한국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 WTO 사무총장이 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유 본부장의 출사표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 본부장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반발하고 있어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유 본부장은 한일 간 통상 갈등과 WTO 사무총장직 수행은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유명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일본 수출 규제조치에 대한 WTO 제소와 관련해선 어쨌든 WTO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특정 소송에서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라….]
현재까지 유 본부장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와 이집트, 멕시코 몰도바 등 다섯 나라에서 입후보했는데 이르면 3개월 뒤에 차기 사무총장이 선출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오노영)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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