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일) 제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하자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을 직격했습니다. 국민의힘을 '병든 숲'으로 비유한 홍 전 시장은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노인을 뜻하는 신조어)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앞서 몇 차례 홍 전 시장을 저격해 온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남의 당에 관심을 끄고 골프나 치라”며 “정말 추하다”고 맞받았습니다.
오늘 새벽,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패배가 확정되자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사욕에 가득 찬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에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대선 패배는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30년 간 봉직한 당을 떠난 이유에 대해선 “아무리 몸부림쳐도 대선은 무망해보였고, 당은 병든 숲으로 보았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소멸될 것으로 보였다고도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틀딱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이익집단”이라고 표현하며 “미래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을 향해 “더는 남의 당에 대해 말하지 말라”며 “당에 끼어들 틈이 없으니 제발 관심 끄고 골프에 집중하라”고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는 기웃거리지 말라. 정말 추하다”고도 일침을 날렸습니다.
앞서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도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를 예견한 홍 전 시장을 향해 유 의원이 당에 관심을 꺼 달라고 요구하면서 둘은 한 차례 맞붙은 바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유형도
구민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