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재명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의 민주주의 결과라고 언급했습니다. 양국 교류와 협력도 활발히 할 것이라며, 정상회담에도 조속한 개최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 오전,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소식을 언급하며 당선과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간 협력을 활발히 하고 싶다며 이것이 60주년의 의미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시바는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려는 듯, 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한국 내 다양한 여론이 있고, 신임 대통령이 지금까지 여러 발언을 해온 것도 있지만, 선거 중에는 '일본은 중요한 파트너다, 나는 일본인을 좋아한다'고도 말씀하셨다"고도 했는데요.
"한국과 마음을 터놓고, 민간을 포함해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그 관계를 견고히 하고 싶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이른 시일 내에 만나고 싶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이시바는 한일 정상회담을 가급적 빨리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양국 셔틀 외교의 중요성은 한국이 어떤 정권이든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언론들도 이번 대선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며 생중계해왔는데요.
3년 만에 진보 정권으로 교체된 것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국민 반발의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윤석열 정부 때만큼 좋은 한·일관계가 이어질지 대해선 물음표를 달았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해 왔고, 일본에 대해 강한 발언을 하는 입장이었다며 “일본 정부 내에서는 윤석열 정부 때와 비슷한 관계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견해가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 본인은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지지 기반은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입장이어서 양국 관계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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