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에겐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국제 사회는 특히, 이 대통령이 외교 문제,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 백악관에 나가있는 정강현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정강현 특파원, 백악관이 이 대통령 당선에 어떤 입장을 내놨는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백악관은 당국자 명의로, 배경 설명 형식의 답변을 JTBC에 보내왔습니다.
우선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굳건하다"며 환영하는 뜻을 나타냈고요.
그러면서 "한국은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지만,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를 여전히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중국의 개입 문제를 같이 거론한 건 좀 이례적인 대목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맹국의 대선 결과를 언급하면서 제3국인 중국 문제를 끌어온 건데, 어떻게 보면, 외교적인 결례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긴 합니다.
일각에선 이재명 정부와도 한미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하겠단 뜻을 분명히 하면서, 동시에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거리두기'를 요구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내용은 없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백악관 역시 당국자의 배경 설명 형식으로 입장을 냈을 뿐, 공식 성명을 발표하진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백악관 대변인이 답변지를 찾지 못하겠다며 입장 발표를 미루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잠시 보고 가시죠.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입장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여기 어딘가에 있을 텐데요. 잠시만요. 감사합니다. 아직은 없습니다만 곧 전달해 드릴게요.]
하지만 지금 이 시간까지도 백악관의 공식 성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1기 당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대해 곧바로 백악관 대변인이 공식 성명을 낸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미국 국무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 명의로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역시 '굳건한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무부도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는 입장을 덧붙였는데요.
앞서 백악관이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요구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대통령을 향해 일본과의 관계 정립을 확고히 해달라는, 과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hiteHouse']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김황주 / 영상디자인 오은솔]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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