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이례적으로 중국의 개입을 우려한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사실상 중국과 거리두기를 요구한 경고성 발언이란 해석도 나오는데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는 한편으로, 한국과 중국 사이를 이간질 하지 말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새 정부의 정책 설정이 쉽지 않아보입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백악관은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면서도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을 우려하고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선 결과를 논평하며 제3국을 언급한 건 매우 이례적으로, 한국의 새 정부에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지난주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협력하는 '안미경중' 행보를 경고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美 국방장관 (지난달 31일, 아시아안보대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은 중국의 악의적 영향력을 더욱 심화시키고, 긴장이 고조될 때 우리의 방어 결정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미 언론은 중국과 균형외교를 원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는 한편 미국에는 한중 사이를 이간질 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린젠 / 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중국에 대해 억측하는 오래된 버릇을 되돌아보며 중한 관계를 이간질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후보가 수십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됐다"며 의회 역시 이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이재명 대통령의 어깨 위에 예측 불가능한 국제질서까지 버텨야하는 무거운 짐이 놓여있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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