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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대 조기 대선이 끝났습니다. 이번 대선 민심은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김주영 기자와 자세히 따져보겠습니다. 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득표율이 얼마였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득표율 49.42%로 당선됐습니다. 과반을 넘기진 못했지만, 민주화 이후로 두번째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요. 역대 민주당계 대선 후보 중에선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득표수는 1728만 표를 넘기면서 역대 대선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습니다. [앵커] 저번 대선이랑 비교해보면 지역별 표심이 꽤 달라진 모습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도별 지도로 놓고 보면 한반도가 동서로 쫙 갈라졌는데요. 지난 대선과 비교해보면 이 대통령은 3년 전 패했던 서울과 충청지역을 가져오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828만 명의 유권자를 가진 수도 서울이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고요.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청권도 이 대통령을 선택하면서 판세가 기울었습니다. [앵커] 서울 안에서도 표심 변화가 컸죠? [기자] 네 서울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는, 한강 인접지역인 이른바 한강 벨트 선거구들이 윤석열 후보의 손을 들어줬었는데요. 이번엔 양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영등포, 성동, 광진, 강동 등 한강벨트 지역 대부분이 이 대통령에게 돌아섰고요. 김문수 후보가 우세했던 곳은 강남 3구와 용산, 4곳 뿐이었습니다. [앵커] 민심 바로미터로 불리는 지역들도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지금 지도에 표시한 6개 선거구가 민주화 이후 저번 대선까지 백발백중 모든 대통령을 맞췄던 지역구 입니다. 공교롭게도 충청지역에 모두 다 위치해 있는데요. 저번엔 이 6개 선거구 모두가 윤석열 후보의 손을 들어줬었는데, 이번엔 이 중 4개 지역구에서 이 대통령이 1위를 했습니다. 옥천과 금산군만 김 후보에게 남으면서 쪽집게 지역구에서 이탈됐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직전 이 지역을 찾으면서 표심에 일부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에서도 표심도 많이 바뀌었죠? [기자] 네 대구·경북 개표 결과를 보면,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70%대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김문수 후보는 60%대로 상대적으로 득표율이 낮아졌습니다. 이 대통령의 득표율이 저번 대선보다 2%포인트 정도 소폭 올랐고, 이준석 후보에게 보수 표가 갈린 탓으로 보입니다. 부산과 경남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남 김해와 거제시에서 이재명 후보가 깜짝 1위를 했고요. 부산에서는 강서구가 돌아서면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40% 넘었습니다. 차재권 / 국립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계엄, 내란, 탄핵이라고 하는 역사적 사건들을 거치면서, 그것에 대한 어떤 심판 선거 정서들이 상당히 반영된 부분이 있는거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역대 최대의 지지율을 획득한거는 맞다" [앵커] ​​​​​​​선거 결과를 보면 그래도 민심이 쉽게 한쪽으로 쏠리진 않았단 얘기가 나오던데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심판론이 컸지만, 동시에 진영 논리로 양극화된 정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표를 합쳐보면, 국민이 절반으로 나눠진 상황은 크게 나아진게 없다는 건데요. 이전 대선과 비교해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1.6%포인트 오른데 그쳤습니다. 결국 이재명 대통령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과반의 국민들을 설득하고 통합하는 숙제를 안게됐단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재묵 /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윤석열 대통령은 그 과제를 못풀었어요. 이 50%를 어떻게 자기 편으로 더 끌어나가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5년을 해나갈 것인가가 사실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가는 지름길이죠." [앵커] ​​​​​​​자신을 지지한 국민과 지지하지 않은 국민이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통합하는가가 이 대통령의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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