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경호처가 전담하는 근접경호를 후보 시절 전담 경호를 했던 경찰에게도 근접 경호를 지시했습니다.
인사검증을 마치기 전까지 경찰 경호를 유지하겠다는 건데요.
양측이 근접 경호를 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대통령 취임식에서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식에 입장하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로 들어서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
갑자기 뒤에 서있던 검은 넥타이와 녹색 넥타이 차림의 남성 둘이 서로를 밀치기 시작합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경호를 전담해온 경찰과 대통령 경호처 직원이 몸싸움을 벌인 것입니다.
근접경호를 둘러싼 양측의 주도권 다툼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례적인 장면입니다.
갈등은 업무 배제로도 드러났습니다.
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당시 '체포 저지 요청'을 거부한 22경찰경호대를 취임식 경호 업무에서 배제했습니다.
대통령 취임식에 22경찰경호대가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2경찰경호대에 대한 업무 배제는 경호처의 체포 저지 요청을 거부했던 지난 1월부터 계속됐는데, 이 같은 조치는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됐던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라인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도 경호처 지휘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통상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찰 전담경호대는 해체되고 경호업무가 대통령 경호처로 인계되지만 이 대통령은 경찰 전담경호대 유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호처 인사 검증을 마칠 때까지 경찰과 경호처가 함께 업무를 수행하게 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제2작전사령관을 즉각 임명한 가운데, 경호처 내 인적 쇄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송아해]
#대통령 #경찰 #경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진(hojeans@yna.co.kr)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