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히 오늘(5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 상당수는 민주당에서 "비상계엄 사태 공범"이라고 지목한 사람들입니다. 계엄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지만, 계엄을 막지 못했던 장관들인데, 계속해서 박사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여러분들 매우 어색할 수도 있고 그러긴 하지만, 우리 국민에게 위임받은 일을 하는 거니까 어쨌든 공직에 있는 그 기간만큼은 각자 해야 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아요.]
전 정부 때 임명됐다는 점 말고도 국무회의 분위기가 어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부 장관 등 이날 참석한 장관들 상당수가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직전 윤석렬 대통령의 호출로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던 이들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A4 용지를 건네며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계엄을 만류했다고 주장했지만 계엄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2024년 12월 13일 / 국회 긴급현안질의) : 만류를 드렸습니다만 '상황이 다 이미 종료된, 급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은 더 이상 무를 수 없다' 하시면서 발표하러 나가셨습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인선을 발표했던 곳도 윤 전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계엄을 선포했던 장소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을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보고 받았는데 이 역시 지난해 12월 4일 계엄 해제 직후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등과 "비상계엄 재선포"를 논의했던 장소입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구본준 김미란 / 영상편집 이지훈]
박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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