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말을 바꾸고 거짓 증언을 했단 지적을 받아온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이 오늘(5일)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앞서 계엄군이 케이블 타이로 기자를 포박하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김 전 단장은 자신이 지시한 게 아니라고 발뺌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현태 전 특전사 707특임단장이 군사법원에 출석합니다.
국회 봉쇄와 침투 등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뒤 첫 재판입니다.
국회 출동 당시 부하들에게 케이블타이로 인원 포박을 지시했는지 묻자, 김 전 단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현태/전 707특임단장 : 사실대로 진실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인원 포박까지 지시하셨던 건지?} 전혀 지시한 바 없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필요하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지난 4월 한 매체가 공개한 국회 CCTV 영상엔 707특임단 소속 군인들이 기자를 폭행하고 케이블타이로 포박까지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까지 공개된 바 있지만, 자신의 지시는 없었다고 부인한 겁니다.
김 전 단장은 케이블타이 용도와 관련해서도 말을 바꿔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비상계엄 엿새 뒤 연 기자회견에선 사람을 묶는 용도라고 했는데,
[김현태/전 707특임단장 (2024년 12월 9일) : 인원을 포박할 수 있으니 케이블타이 이런 것들을 원래 휴대하는 거지만 잘 챙기라고…]
이후 헌법재판소에 출석해서는 문을 잠그는 용도였다고 했습니다.
[김현태/전 707특임단장 (지난 2월 6일) : 문을 잠가야 되는데 케이블타이 넉넉하게 챙겨라, 문을 봉쇄할 목적으로. 사람은 전혀 아니고.]
김 전 단장은 오늘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국회를 봉쇄한 후 확보하라는 지시만 받았다" "국회의원에 대한 지시를 받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과거 진술과 달라진 대목입니다.
[김현태/전 707특임단장 (2024년 12월 9일) : 국회의원들이 모이고 있단다,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단다, 막아라, 안 되면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겠냐 뭐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김 전 단장과 함께 기소된 지휘관들도 상관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화면제공 뉴스토마토]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최석헌]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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