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이 어색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첫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웃으면서 하자고 농담을 건넸지만, 화기애애할 수는 없었습니다.
김밥 한 줄과 생수 한 통으로 4시간 가까운 회의가 이어졌다는데, 최지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장에 들어서자 국무위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합니다.
이주호 교육부총리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 13명과 마주한 이 대통령은 웃으며 하자고 운을 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좀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 우리는 다 우리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니까"
"공직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회의에서 기재부로부터 경제 현안 보고를 받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또 선거 때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해양수산부의 빠른 이전 준비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김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3시간 40분 동안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안보치안점검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가 급하게 이 회의를 함께하자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 중에 가장 큰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보수정권 시절 재난이었던 세월호, 핼러윈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사고 등을 언급하며 중대사건의 경우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참석자들에게 윤석열 정부에서 새로 마련한 녹색 민방위복과 기존의 노란 민방위복 중 선택해 착용하도록 했는데, 일부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은 녹색 민방위복을 그대로 입었습니다.
오전엔 경제 오후엔 안보 점검에 나선 건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 우선순위가 민생과 안전에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