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치러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고1 영어시험 문제와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시험 시작 40분 전에 문제가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건데요.
교육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1 학력평가 영어시험이 시작되는 오후 1시 10분 보다 40분 앞선 12시 30분쯤.
학원 강사 등 3,200여명이 모인 SNS 오픈 채팅방에 아직 시작도 안한 영어시험 문제와 정답 파일이 공유됩니다.
앞서 끝난 1, 2학년 수학영역 문제와 정답들도 함께 공유됐는데, 규정상 시험 정답과 해설은 평가가 모두 끝난 뒤에 공개돼야 합니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서울·부산·인천·경기 등 4개 교육청이 번갈아가며 출제를 하고 있는데, 이번 평가는 부산교육청이 주관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 시·도교육청에 문제와 정답, 해설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달에는 이동식 저장매체 USB가 이용됐습니다.
인쇄나 추후 관리는 모두 각 시·도교육청에서 담당하는데,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당국이 정확한 유출 경위 파악에 나선 상태인데, 학력평가를 총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서울교육청은 "현재까지 오픈 채팅방 구성이나 유포자 신원에 대한 사실관계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 조치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들은 2028학년도 개정 수능 체제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세대로, 시험에 대한 교육계의 관심도 적지 않았던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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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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