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이뼈가 부러지고, 발목도 부러졌습니다. 재활에만 1년 반을 썼습니다. 그리고 그 고등학생은 '쇼트트랙 강국' 대한민국에서 형들을 모두 제치고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향해 가장 먼저 출발선에 선 이름, 임종언입니다.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런 헤어 메이크업 같은걸 받아본 게 이번이 처음이어서..."
카메라 앞, 떨리는 목소리
아직 만 17세
쇼트트랙 대표팀의
유일한 고등학생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주변에서 연락도 오고 학교 가서 모두 축하해주셔서
그때 내가 국가대표가 됐구나 실감이 난 것 같아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 속도와 체력으로 1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세계 1위 박지원도 제쳐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5등이 목표였는데 시합을 뛰면서 하다 보니까
점차 목표 순위를 높였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한
선수 생활
그리고
주니어 세계선수권 4관왕까지...
마치 '탄탄대로' 같지만
그 뒤엔 말로 다 하지 못할
눈물의 시간이...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중2때 크게 다치면서 상실감도 크고
포기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훈련을 준비하는 임종언의 양쪽 발은
흉터투성이
중학교 2학년,
시합 중 넘어지며 정강이뼈 부러져
재활에만 1년...
겨우 복귀한 중학교 3학년 때는
훈련 중 왼쪽 발목이 부러져 또 6개월...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남들보다 뒤처져 있던 만큼
항상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열심히 하면서 남들 쉴 때 나는 더 많이 하자."
그 시간은 결국 태극마크로,
올림픽 무대로 이어지게 됐다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팀 형 선배들과 같이 기뻐하는 모습이
제일 상상이 되는 것 같아요."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상' 임효준(린샤오쥔)과 맞대결도 기대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 선수 같은 경우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 모습이 멋있어가지고 저도 올림픽의 꿈을 키운 것 같아요."
부상을 딛고 선 국가대표,
임종언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다
[임종언/ 쇼트트랙 국가대표]
"쇼트트랙 하면 생각나는 선수로 한 번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 내보겠습니다."
(사진제공 700크리에이터스)
이예원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