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백 년을 이어온 우리 소리, 국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국악의 날'이 올해 처음 법정기념일이 됐습니다.
첫 기념식을 맞아서 서울 광화문광장은 한바탕 놀이마당이 펼쳐졌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꽹과리와 징, 북소리가 흥겨운 우리 전통 '길놀이'가 펼쳐집니다.
법정기념일이 된 첫 '국악의 날'을 맞아 울려 퍼진 우리 가락에 시민들은 더위도 잊고 빠져듭니다.
'국악의 날'이 된 6월 5일은 세종실록에 '백성과 함께 즐긴다'라는 의미가 담긴 '여민락'이 처음 기록된 날로 이 뜻 그대로 도심 곳곳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사자춤을 추는 로봇은 아이들의 시선을 쏙 빼놓고, 생전 처음 연주해 보는 아쟁 소리는 신기하기만 합니다.
커다란 돌을 손수 깎아 맑은 소리를 내는 편경을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고, 봉산탈춤 속 탈은 각자의 손에서 개성을 뽐내며 새로 태어납니다.
<박현정·정이주 / 서울 서대문구> "이렇게 용탈 만드는 체험을 해봤어요. 아이가 평소에 이순신도 좋아하고 해서 자주 오는데 용탈 체험하니까 너무 좋아하네요. "
이제 세계 어디를 가든 익숙한 K팝, 우리나라 전통 음악은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도 매력에 흠뻑 취합니다.
<레슬리 아얄라·엘비아 엘리엇·레베카 베어맨/ 미국> "색감이라든지, 모두가 얼마나 하나로 잘 어우러졌는지가 인상적이었어요. 서로 계속 바라보며 움직이고 모두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첫 기념식 이후로도 전국 각지에서는 이달 내내 다양한 국악 공연과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악이 우리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국악의 날’을 대표 문화 행사로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정우현] /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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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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