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 1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매달 가격이 1억 원씩 오르는 곳이 있을 정도로 최근 서울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데, 이 때문에 새 정부 부동산 대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아현동의 한 아파틉니다.
지난달 말 전용면적 59㎡가 18억3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몇 달 새 늘어난 매수세로 매달 1억원씩 올랐을 정도입니다.
근처도 비슷합니다.
인근의 한 아파트는 전용면적 58㎡ 실거래가가 한 달만에 1억 4000만원 오르며 11억82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아현동 : 강남이 토지 거래 허가로 묶여서 거기는 실제 입주할 사람들밖에 안 되고 여기는 실제 입주 외에도 갭으로 해서 사 놓을 수 있는…]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과열이 서울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 전역의 지난달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1.16% 오르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공인중개사/서울 성수동 : 양극화 현상의 좀 수혜라면 수혜고, 입지가 좋은 강남이 계속 오르니까 여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에 급등세가 더 이어질 수 있어 새 정부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규제보다는 공급확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서울 서초구 유세/지난 5월 29일 : 집값이 오르면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서 가격 관리를 하는 게 아니라 공급을 늘려서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지만 공급 물량을 단기간에 늘리긴 쉽지 않은 만큼 상승세가 쉽게 꺾이긴 어려울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공급 정책이 실제 공급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에 공약과 시장이 달리 움직일 수 있다는 거를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감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대출 규제 강화 등 단기 규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이정회]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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