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돌아온 비하인드뉴스 정치부 이성대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 되찾은 태극기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태극기 배지를 달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그 모양이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제 국무회의에 이어서 오늘 현충일 추념식에서도 태극기 배지를 달았는데 조금 자세히 보시면 태극기 한쪽 끝이 훼손된 모양입니다.
이게 뭐냐 하면 우원식 국회의장이 취임 당일날 직접 달아준 것으로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모습으로 3.1운동 때 쓰였던 태극기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2009년에 사찰인 진관사에서 발견돼서 이른바 진관사 태극기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태극기를 자주 달지 않았나요? 제가 TV토론에서도 봤던 것 같은데.
[기자]
그렇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 선거운동복에도 왼쪽에 태극기를 붙였고요. TV토론 때도 혼자서만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나온적이 있습니다.
이미 성남시장 시절부터 저렇게 광복절 태극기 달기 운동같이 적극적으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하면서 홍보를 해 왔습니다.
참고로 진보 정당의 정치인이 태극기에 좀 적극적인 모습이 좀 이례적인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왜 그러냐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쯤부터 태극기가 이른바 태극기 부대로 불리면서 극우나 보수 강경 세력들의 어떤 전유물처럼 전락한 게 아니냐, 변질된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태극기는 민주화운동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보시는 것처럼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나 6.10 민주항쟁 당시에 반독재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태극기로 쓰였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이 태극기 배지를 달고 있는 건 어느 특정 세력. 예컨대 계몽 세력 같은 어떤 특정 세력의 전유물이 아니라 온 국민의 태극기로 복원하려는 의도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