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충일인 오늘(6일) 파주 접경지역에서 '평화의날'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시민들과 7대 종교단체가 한반도 동쪽에서 서쪽까지 385km를 걸어서 이동한 뒤 함께 남북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힘찬 북소리와 함께 평화를 상징하는 '노란 조끼'를 입은 종교인들이 걸어옵니다.
파주 평화열차역에서 기다리던 시민들은 환호를 보냅니다.
지난달 19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도보 순례길에 오른 종교인과 시민단체가 파주 임진각에 도착한 겁니다.
기독교 나핵집 목사, 천주교 김현호 신부, 불교 일문 스님, 원불교 강현욱 교무 등 7개 종교인들은 18박 19일 동안 비무장지대 일대 385km를 걸었습니다.
고성과 파주 등 접경지역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기 위해섭니다.
[장적/스님 : 우리가 걷는 길은 굉장히 아픈 땅입니다. 굉장히 상처가 많은 곳입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이곳에 존재하지 않고…]
걸어오는 동안 만났던 비무장지대의 자연은 서로 다투지 않았다며 우리 민족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나핵집/목사 : 우리 민족 모두가 한 지붕 아래서 한솥밥을 먹는 날이 곧 오기를 간절히 고대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북한과의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틀 전 출범한 새 정부에 남북 긴장 해소와 함께 대화 재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윤설현/DMZ스테이 대표 : 남북관계 정상화를 넘어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 진전을 위한 평화관리 정책의 수행을 요구합니다.]
22km만 더 걸으면 북한 개성에 닿을 수 있는 임진각, 이곳에 설치된 무대에선 평화를 염원하는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임진강 그 사이로 겨누었던 총칼은 사라지고…]
올해 2회를 맞는 평화의 날 행사는 지난해 철원에서 시작돼 매년 접경지역을 순회하며 열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오원석]
김안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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