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 행사로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모두를 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국가 유공자에 대한 보훈을 강조했는데, 특히 이 대통령은 군 장병과 경찰, 소방 공무원들을 '제복입은 민주시민'으로 표현했습니다.
여긴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고희동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함께 현충탑 앞에 나란히 고개를 숙이며 참배합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대하여 경례."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보훈은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이자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70회 현충일 추념사)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합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더 높게, 지원은 더 두텁게 하겠다며 보훈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친일'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70회 현충일 추념사)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은 이제 영원히 사라져야 합니다."
이 대통령은 군 장병과 소방관, 경찰관을 '제복 입은 민주시민'으로 불렀는데, 상명하복의 군대 문화에 대한 다른 접근 방식을 거론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제70회 현충일 추념사)
"제복 입은 시민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복무 여건도 개선하겠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복을 입은 사람도 주권자인 시민이라며 희생한 만큼 보상을 하는 국민주권 민주주의 원리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말하면서도 '북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첫 현충일 추념사에서 "공산 세력의 침략" 등을 언급한 것과 대비되는데,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단 의미로 풀이됩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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