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납북자 가족 단체가 대선 하루 전 대북전단을 날린 영상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오물풍선을 날리며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이번 살포에는 아직까지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접경지 긴장 완화를 공약한 새 정부가 대북 전단에 어떤 기조로 대응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윤동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단지를 가득 실은 풍선에 헬륨가스가 주입되자 하얀색 풍선이 부풀어오릅니다.
최성룡 /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지난 2일)
"우리 납치된 사람들 소식을 (북한이) 보낼 때까지 바람만 맞으면 계속 (대북전단을) 보내겠다."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2일 오후 9시쯤 경기도 파주 인근에서 납북자 516명의 명단, 북한체제 비판 등이 담긴 전단 4000여 장을 풍선 4개에 나눠 담아 띄웠습니다.
김정은이 창살에 갖힌 삽화와 함께 "천륜을 이용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지난 4,5월에 이은 세 번째 살포로 앞선 사례처럼 사후 공개했고, 풍선 무게도 항공법상 신고대상이 아닌 2㎏ 이하로 맞췄다고 단체는 밝혔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해 지난해 5월부터 33차례에 걸쳐 오물풍선을 내려보냈는데, 계엄 직후인 12월부턴 중단했습니다.
다만 대남 확성기를 통한 소음방송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분위기 조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난 3일 취임식)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 협력을 통해 한반도평화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대북확성기 중단이나 대북기조 변화 지침은 내려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북한이 연락채널과 군사합의 복원에 나설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새 정부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고심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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